담보 차량이 대포차 둔갑…주부·대학생 ‘주문 폭주’_백만장자의 베팅 비용은 얼마입니까_krvip

담보 차량이 대포차 둔갑…주부·대학생 ‘주문 폭주’_빌려준 빙고_krvip

<앵커 멘트>

사고가 나도 보험 처리를 할 수 없는 대포차량을 전문적으로 거래한 업자들이 붙잡혔습니다.

중고차 시세의 절반도 안되는 값에 팔았는데, 이런 차를 사겠다고 나선 주부와 대학생 등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.

김준원 기자입니다.

<리포트>

경찰관들이 슈퍼마켓 앞에 주차된 차량을 수색합니다.

차량은 보험 가입도 안되고 범죄 악용의 우려도 큰 대포차, 차주는 외국인 불법 체류자로 드러났습니다.

<인터뷰> 서OO(대포차 유통업자) : "한 대 사서 (이윤을) 조금 더 얹어서 한 대 팔고, 다음엔 싸게 두 대 사서 조금 더 (이윤을) 얹어서 팔고 이렇게..아무것도 알 수 없이 그냥 돈만 주면 차 받고.."

대포차 거래는 인터넷 사이트에 올린 차량 사진과 개인 연락처를 통해 은밀하게 이뤄졌습니다.

유통업자들은 경찰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대리기사를 고용해 대포차를 구매자들에게 전달했습니다.

대포차 가격은 일반 중고차의 40% 수준, 2천700cc급 고급승용차 중고차가 절반 가격인 700~800만 원에 팔렸습니다.

대학생에서 일반 주부까지, 주문이 폭주하자,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돈을 빌려주고 담보로 잡은 차량을 대포차로 둔갑시키기도 했습니다.

대포차 280여 대를 유통시켜 8억여 원을 가로챘습니다.

<인터뷰> 정천운(경남지방경찰청 지능범죄 수사팀장 경남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경감) : "차량을 담보로 돈을 빌려준 후에 이자나 원금을 갚지 않으면 명의이전 절차 전혀없이 바로 차량을 처분하는 방법으로..."

경찰은 대포차를 불법 유통시킨 서 모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이들로부터 대포차를 산 구매자 28명을 조사하고 있습니다.

KBS 뉴스 김준원입니다.